본문 바로가기
좋은글,좋은생각

당신, 참  애썼다

by 포비집사 2023. 7. 26.
728x90
반응형

당신, 참  애썼다


나는 이제 안다.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뎌야 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에 지쳐,
당신에게 눈물 차오르는 밤이 있음을.


나는 또 감히 안다.
당신이 무엇을 꿈꾸었고,
무엇을 잃어 왔는지를.


당신의 흔들리는 그림자에
내 그림자가 겹쳐졌기에 절로 헤아려졌다.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뛰어갔지만
끝내 가버리던 버스처럼 늘 한 발짝 차이로
우리를 비껴가던 희망들.
그래도 다시 그 희망을 좇으며
우리 그렇게 살았다.



당신, 참 애썼다.
사느라, 살아내느라,
여기까지 오느라 애썼다.


부디 당신의 가장 행복한 시절이
아직 오지 않았기를 두 손 모아 빈다.


- 정희재-

728x90
반응형

'좋은글,좋은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은 당신을 필요로 합니다  (1) 2023.07.26
착한 것도  병이다  (1) 2023.07.26
화가 많이 날때  (1) 2023.07.26
알맞게 사는것   (1) 2023.07.26
나는 나에게 묻습니다  (1) 2023.07.2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