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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 장현 길채의 상처 알고 안아줘야지...

by 포비집사 2023.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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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인’에서 길채는 종종이와 다짐이를 데리고 살게 됐다.

 

길채는 밤에 우물에 물뜨러 나왔다가 몸을 던지려는 여자를 말렸다. 그녀는 심양에서 함께 도망치다가 절벽에서 몸을 던지려는 걸 막았던 여자였다. 가문에서 쫓겨났다는 여자에게 길채는 “일단 밥을 먹자”라며 집으로 데려왔다.

 

길채의 집에는 고아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밥을 훔치는 아이를 잡아서 “나무를 해오면 밥을 주겠다”라고 하자 아이들이 여러 명 온 것이었다.

 

“부모님은 오랑캐한테 죽었다”라는 아이들 말에 길채는 딱하게 여겼다. “나도!”라는 다짐이에게 길채는 “넌 아니라고 했잖아!”라며 심양에 남아있는 들분이를 떠올렸다.

 

 

 

한편, 심양에서 각화는 이장현과 한가롭게 내기 바둑을 두고 있었다. 매번 지자 각화는 활쏘기 내기를 했다.

 

활을 잡은 이장현은 갑자기 본심을 쏟아냈다. “너무 많이 화가 나서 네 생각만 나!”라는 이장현 말에 각화는 “나한테 화가 났다는 거야 내 생각을 많이 했다는 거야”라고 물었다. 각화는 이장현에게 입을 맞췄지만 그의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다.

 

얼마 있어 소현세자이 조선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장현은 소현세자와 함께 모두 조선에 돌아갈 수 있다고 믿고 양천에게 희소식을 들려줬다.

 

양천은 “세자께서 조선에 돌아가신단다! 우리 모두 돌아갈 수 있어!”라며 모두에게 기쁜 소식을 들려줬다. 그러나 바로 정식으로 속환된 포로가 아니라 데려갈 수 없다는 소식이 다시 왔고, 소현세자는 “안 돼! 저들과 약속했어!”라며 괴로워했다.

 

이장현은 양천에게 상황을 털어놓으면서 자신이 심양에 남겠다고 말했다. 양천은 조선 포로들에게 “세자는 못믿어도 이장현이는 믿디? 나도 이장현이를 믿는다! 해서, 나도 남는다! 임자들 안 가면 나도 안 가!”라고 말했다. 그러자 포로들도 “성님 남으시면 됐지”라며 안심했다.

 

길채는 소용 조씨에게 가서 은장도를 내보였다. “서방에게 쫓겨났다지?”라는 소용 조씨에게 길채는 “사실은 제가 걸어 나왔는데, 아무도 믿지 않아서 그려려니 합니다.”라고 답했다.

 

소용 조씨는 크게 웃으며 “나도 궁궐에서 안 좋은 일만 생기면 다 내 탓을 한다. 나도 그려려니 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비싸게 사주지. 그런데 네가 해줘야 할 일이 있다”라고 말했다.

 

길채는 소용 조씨에게서 소현세자가 돌아온다는 얘기를 듣고 한양에 도착하는 날 달려나갔다. “세자저하가 오신대. 그러면 이역관님과 구잠이도....”라며 길채는 종종이를 데리고 나갔지만, 행렬이 끝나도 이장현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종종이는 “거봐요. 청나라 황녀가 찜했다는데 거기서 잘 먹고 잘 살지 왜 오겠어요.”라며 실망했다. 그러나 곧 “구잠아...”라는 종종이 말에 길채도 다시 고개를 돌리자 정말 이장현과 량음, 구이 보였다.

 

한양에 돌아온 이장현은 예전 길채의 집으로 가서 기척을 살폈다. “모두들 고향에 간다며 좋아하더군. 내게는 고향이 없어....잘 자시오.”라며 이장현은 발길을 돌렸다.

 

같은 시간, 손 끝에 물 안 묻히고 살던 종종이는 처음 해보는 허드렛일에 힘겨워했다. 우물물도 제대로 긷지 못해 낑낑 대는 종종이에게 “물긷다 날 새겠네”라는 구잠이 목소리가 들렸다.

 

 

“나 버리고 가니까 좋냐. 네가 안 와서 내가 왔지!”라며 구잠이는 종종이를 끌어안았다. 종종이는 “넌 내 맘 몰라”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구잠인 모든 사실을 알았지만 “부인 잘 있나 확인해야지”라는 이장현에게 얘기를 못했다. 량음 역시 길채의 상황을 알고 집에 찾아갔다.

 

량음은 길채를 보자 이장현이 찾는다고 얘기했다. “내가 나리를 만나길...원해?”라는 길채 말에 량음은 “싫죠. 하지만 나리가 마님을 만나길 원합니다.

 

그전에 마님이 나리를 만나보십시오”라고 말했다. 망설이는 길채에게 량음은 “지금 이 모습을 보여주긴 싫으시죠?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셔야 나리가 단념하십니다”라고 말했다.

 

량음의 계획은 구원무의 부인으로 잘 사는 모습을 보이잔 것이었다. 아예 임신해서 배부른 척 하고 나타난 길채 모습에 이장현은 씁쓸한 마음을 억지로 감췄다.

 

그는 길채가 먹고 싶다는 콩시루떡까지 달려가서 사다 바치는 정성을 보였다. 길채는 둘러대느라 한 말에도 진심인 그의 모습을 기쁘게 여겼다.

 

이장현은 “량음이 아는 분들 모시고 노래를 할 텐데 꼭 와주시오. 마지막 부탁이오”라고 말했다. 마지막 부탁이라는 말에 길채는 승낙하고 가마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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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길채는 다시 허름한 옷으로 갈아입고 아이들을 돌봤다. 그 모습을 이장현이 보고 있었다.

 

구잠이가 결국 길채에 대해 모든 걸 털어놓은 것이었다. 구잠이는 “지금 웃고 계시지 않나. 나리가 나서면 웃음이 가실 것이다”라며 이장현을 말렸다.

 

다음날, 우심정에 나타난 길채는 량음의 노래를 들으며 예전 생각에 왈칵 울음을 터뜨렸다. 길채를 따라가는 이장현 모습에 량음는 노래를 멈췄다.

 

길채는 “폐를 끼치지 않겠다고 했지요. 약속 지킬 수 있어 다행입니다”라며 작별 인사를 하려 했다. 결국 이장현은 “언제까지 날 속일 작정이었소”라고 말했다. “내가 어리석었습니다. 속일 사람을 속여야지”라며 길채는 “날 가여워하지 말고 못본척 해주세요.”라며 이장현에게 말했다.

 

집에 돌아온 길채는 량음에게 옷을다시 전해주며 이장현이 다 알았다고 얘기했다.량음은 “참 대단해. 당신 말야.”라며 비웃었다.

 

“마님은 오늘도 자존심이 가장 중요했죠. 이장현의 고통 따윈 안중에도 없으셨죠.”라며 량음은 분노를 드러냈다. “너같은 여자 때문에 이장현이 다치는 게 싫어. 나는.,,,!”이라는 량음 말에 길채는 그제서 그의 분노의 이유를 깨달았다.

 

“넌 자격 없어. 사랑받을 자격도, 외면받을 자격도.”라며 량음을 울분을 토했다. “넌, 이장현의 그 무엇도 가질 자격 없어!”라며 나가는 량음 뒷모습을 보며 길채는 “네가 뭘 알아.”라며 중얼거렸다.

 

 

 

우심정에 돌아온 량음은 “그 여자는 세상에서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야. 네 마음 따윈 얼마든지”라고 말을 꺼냈다. 이장현은 “말조심해.”라며 량음의 말을 잘랐다.

 

“난 이제 큰성님 모시고 온다. 그리고 청에 가서 황녀와의 일을 마무리짓고 올 거야.”라고 이장현은 말했다. 량음이 “황녀에게 뭐라고 하고 온 거야?”라고 하자 이장현은 “황녀 밑에 간다고 했지.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어. 그땐 유씨 부인이 이혼한 줄 몰랐거든.”이라고 답했다.

 

량음은 “그래서? 우린?”이라고 말했지만 이장현은 답하지 않았다. 량음은 “그 여자 만나기 전으로 돌아가면 안 될까? 우리 의주에서 큰성님이랑”이라고 말했다.

 

이장현은 “량음아. 나는 널 위해 죽을 수도 있어. 하지만 난 이제 그 여자를 위해 살고 싶어. 그리고 이런 날 방해하는 사람 누구든 그냥 두지 않아.”라고 말했다.

 

량음은 “그럼 나도 가. 넌 그 여자를 위해 살아. 난 형님 가는 어디든 따라갈게.”라고 말했지만 이장현은 답하지 않고 일어났다.

 

바로 길채 집에 간 이장현은 밥상을 받았다. 길채는 “제가 갓 지은 밥 한 끼 올리고 싶었습니다”라며 상을 차렸다.

 

 

 

이장현은 “이리 같이 하니 신랑각시 된 기분이야.”라며 기뻐했다. “이제 천년만년 이리 살면 되겠어. 이제 우리 사이에 가로막힌 게 아무것도 없어.”라고 말했다.

 

이장현은 “가난한 길채, 돈많은 길채, 발칙한 길채, 날 사랑하지 않는 길채, 날 사랑하는 길채. 그 무엇이든. 난 길채면 돼.”라고 말했다.

 

길채가 “그럼 오랑캐에게 욕을 당한 길채는...”이라며 말을 꺼내자 이장현은 “안아줘야지. 괴로웠을텐데.”라며 끌어안았다.

 

“이제 다 끝났소. 아무 걱정 말아요. 난 이제 당신 곁에 있을 거야”라며 이장현은 길채를 꼭 껴안았다. “당신을 만난 날부터 단 한 번도. 다른 사람을 원한 적 없었어”라며 이장현은 길채에게 입을 맞췄다.

 

 

 

 

 

 

출처 -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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