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 에서는 세계적인 지휘자 차세음은 2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 시각, 한국의 더 한강 필하모닉 단원들은 차세음이 상임 지휘자로 부임한다는 소식에 발칵 뒤집혔다.
이전 상임 지휘자였던 오현석 분노했고, 노조 역시 너무 갑작스럽고 일방적이라며 반발했다. 이에 한강필 대표 전상도은 “까놓고 말하면 우리 위기다. 한필 점유율이 어떤지 아냐. 돈 내고 보는 사람보다 돈 안 내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
차세음 온다는 거 하나 만으로 기사가 엄청 나다. 이렇게 화제성이 있는데 제가 뭐라고 말리냐. 어떻게 막아요? 명분이 없다”라고 설득했다.
단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독단적인 지휘자 선임에 “찬성, 반대 투표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들은 해체 위기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에 김종주는 “이미 답 나온 것 같은데? 해체하거나, 차세음이거나”라고 웃었다.
차세음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더 한강 필하모닉 단원들을 만나러 갔다. 그는 “반갑다. 물론 아닌 분들도 계시겠지만”이라고 했고, 단원들이 낯가린다는 전상도의 말에 “상관없다.
친분보다 실력 노력보단 실력. 어차피 능력만 볼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단원들은 차세음 앞에서 자신들의 실력을 선보였다. 가만히 듣던 차세음은 “고맙습니다. 미션임파서블 불가능한 임무라고 하는데 환영 인사 치고는 너무 부정적이다.
근데 인사하려면 제대로 보셔야죠. 눈치보지 말고 화끈하게”라며 단원들의 실력에 대해 한 명, 한 명 지적했다. 그리곤 “처음부터 다시 갑시다”라며 직접 연주 지휘를 했다.
그런 가운데 차세음은 자신의 어릴 적 바이올린 스승이기도 한 악장 박재만을 따로 찾아가 더 이상 연주가 불가능해진 그의 건강을 지적했다. “다른 연주자로 대체하겠다”는 말에 박재만은 정년이 1년 밖에 남지 않았다며 “네 말은 사형 선고나 다름 없어”라고 재고를 부탁했다.
하지만 차세음은 “불안한 악장을 제 무대에 세울 순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자 박재만은 “그럼 너는 자격이 있는 거냐. 나 기억하고 있어. 20년 전 일 말이다. 네가 공연 펑크 내고 잠적하는 바람에 우리 한필이 국립에서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에 차세음은 “그 빚 갚으러 온 거다. 그러니 자격은 충분하죠”라며 자리를 떠났다.
다음 날, 차세음은 단원들에게 “다음 공연부터는 이루나씨가 악장을 맡을 거다. 선생님 부탁드립니다”라고 선언했다. 모두가 당황한 가운데 마요섭은 “정말 막무가내다. 무례도 정도가 지나치네요. 한 가지 확실한 거 알려드릴까요? 지휘자는 떠나도 오케스트라는 남습니다”라고 반발했다. 다른 단원들 역시 그의 결정에 불만을 표하며 연습실을 떠났다.
전상도는 단원들의 성난 마음을 달랜 뒤 차세음에게 지나친 결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차세음은 “이루나가 가장 능력이 있고, 한필은 변화가 필요하다”라며 “반발이 있다는 건 개혁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거다”라고 아랑곳 않았다.
그러면서 “한필 1년 안에 최고로 올려 놓을 거다. 안 되면 내가 물러나고”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전상도는 “그럼 3개월 안에 유료관객 점유율 50% 이상 올려달라”라고 조건을 걸었고, 차세음은 “꿈이 소박하네요. 대표님. 90% 올리겠다. 아니다. 95%?로 하겠다”라며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또 차세음은 단체 보이콧 하는 단원들을 향해 “내일까지 안 오면 다 관두는 걸로 알고 있을 거다. 가서 전해달라. 나도 새 단원 뽑아야 하니까”라고 경고했다.
이후 단원들은 다시 복귀했지만 부 지휘자를 앞세워 연습실 문을 잠근채 연습에 돌입했다. 전상도가 당황한 사이, 차세음은 소화기로 문 유리를 부수고 들어가 “이제 문제 없죠?”라고 웃었다.
이어 그는 부 지휘자에게 “수고하셨습니다. 부 지휘자님 그만 내려가시죠”라고 말했다. 부 지휘자는 “단원들은 차마에랑 같이 가는 거 원치 않는다. 여기 한필에 차마에 자리가 없다”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차세음은 “계속 삼류 오케스트라로 남고 싶은 거냐. 악장의 실력은 곧 오케스트라의 중심이다. 이루나 씨의 실력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 알 거다.
관행대로 순서대로 다 타협하면 계속 이 자리겠죠. 내가 온 이상 한필은 최고가 될 거다. 아주 무자비하고 치열하게. 각오가 안 된 사람은 지금이라도 나가라”라고 팩폭을 날렸다.
이에 단원들은 가만히 있었고, 차세음은 “이게 단원들의 뜻이다”라며 “나랑 싸우고 싶으면 음악으로 하는 거다”라고 전했다.
한편, 차세음의 엣 연인 유정재는 차세음을 찾아가 묘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출처- 마에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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