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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악어 출몰 소동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6월 23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영주 하천에 출몰했다는 악어 목격담 전말이 공개됐다.
지난 13일 경북 영주시 무섬교 하천에서 악어를 목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목격자는 인근에 사는 우병인 씨와 4명의 필리핀 노동자였다.
우 씨를 비롯한 목격자들은 "악어가 물속에서 1m 정도 되는 크기가 헤엄쳐 갔다"고 주장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사는 악어가 어쩌다 경북 영주 하천에서 목격된 것일까. 해당 지자체와 환경청에서는 내성천 곳곳에 무인 카메라를 설치하는가 하면 드론을 이용해 대대적인 악어 찾기에 나섰다.
그러나 정작 마을 사람들은 "악어가 여기서 살 수 있겠나", "거짓말이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필리핀 4인방은 악어 실존을 증명하기 위해 악어의 정체를 파헤치기로 했다. 이들은 주변 어딘가에 있을 악어가 썩은 고기 냄새를 맡고 현장에 나타날 것이라 봤다.
포획 작전 도중 한 남자가 다급하게 뛰어와 수상한 생명체가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생명체는 홀연히 모습을 감춰 실체를 확인할 수 없었다.
일부 주민들은 목격자들이 관광객들이 두고 간 악어 모형을 잘못 본 게 아니냐 의구심을 내비쳤다. 또 누군가 키우던 애완용 악어를 버리고 간 것은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파충류 전문가는 멸종 위기종에 대한 규제가 엄격해져 귀한 몸이 됐다며 "최근 거래된 악어가 800만 원이다. 1m까지 자라는 데 4년이 걸리고 가격이 오른다. (버렸다는 건) 납득이 안 간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악어 정체와 관련해 새로운 가설을 제시했다. 전문가는 "왕도마뱀과 아닐까 생각한다. 왕도마뱀은 국내에 어느 정도 유통된 상황이고 분양가도 저렴하고 기동성도 좋다. 탈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천 관리원은 혹시 모를 가능성에 수색을 멈출 수 없다고 한다. 관리원은 "진짜 악어가 안 나오면 불안하니까 더 걱정이다. 마음만 먹으면 어디까지 갔을지도 모르는 일"이라 전했다.
최초 신고자 우 씨는 "괜히 신고했나 싶다. 나한테 득 되는 건 없다. 시민들이나 여러분들이 쉴 때 주의하라고 제보했다"고 무거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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