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달의 왕 타곤은 한 사람을 죽이는 데 비취산 3방울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도 비취산 다섯 항아리를 주문했다.
이어 타곤은 태알하에게 “해족과 아록이 데리고 떠나라”며 “흰산의 전사는 오지 않는다. 퇴각하며 확인했다.
아스숲 패배를 보고 돌아갔다. 2군단은 아고족에 투항했다. 이제 보급이 끊길 거다. 우리는 졌다”고 말했다.
태알하가 “그럼 같이 떠나 다음 기회를 노리자”고 말하자 타곤은 “난 아스달을 떠날 기회가 많았다. 7살 때부터. 그 때 떠나기 싫어 내 동무들을 죽였다. 그 다음에는 뇌안탈들을 죽였다.
그 중에 내 어머니도 있었다”며 “아스달을 두고 나 혼자 떠나지는 않는다. 함께 사라지는 거”라고 우물에 독을 풀 계획을 설명했다.
태알하는 칼을 들었지만 타곤을 찌르지 못했고 타곤은 “은섬과 탄야를 죽일 수만 있다면 아고족은 찢어질 거다.
아고족이 어떻게 찢어지는지 구경하다가 돌아와라. 은섬과 탄야만 없으면 너와 아록이 다시 아스달을 차지할 거다.
내 마지막 손시시다. 반드시 아록과 함께 아스달을 다시 차지하겠다고 약속해라”고 당부했다.
타곤은 탄야를 인질 삼아 은섬과 독대하려 했고, 뭉태는 사야에게 먼저 그 말을 전했다. 사야는 뭉태에게 은섬을 만나면 다시 그 말을 전해 달라며 먼저 타곤과 탄야를 만나러 갔다. 그 사이 양차도 탄야를 구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타곤은 탄야에게 “나와 너, 은섬. 셋이 죽는다면 수문을 열리지 않을 거”라며 백성들을 독에서 구하기 위한 죽음을 강요했다.
사야는 은섬 행세를 하며 타곤을 찾아가 아록을 인질 삼았고 타곤은 마지못해 탄야를 풀어준 뒤에 사야를 공격했다.
타곤은 사야의 거울 속에서 달려오는 은섬의 모습을 보고 “먼저 거울을 깨라. 거울에 칼이 비치는 날 너의 세상은 끝날 것”이라는 예언을 떠올렸다. 거울은 사야, 칼은 은섬. 은섬은 타곤을 아라문의 검으로 벴다.
탄야는 수문이 열리는 것을 막으러 비취산 속으로 뛰어들었다. 타곤은 죽어가며 ‘이 긴 싸움에서 오직 탄야 너만이 이겼구나.
네가 아스달을 구했어. 고맙다 탄야’라고 속말했다. 태알하는 “타곤 애썼어. 참 많이.
이제 내가 맡을 거야. 그만 쉬어”라며 타곤을 칼로 찔렀고 타곤은 “고마워”라며 쓰러졌다. 태알하는 은섬에게 비취산 해독제를 주고 아들 아록을 구출해 떠났다.
은섬은 “타곤 왕은 죽었다”며 “아고는 빼앗지 않을 것이며 아스달은 뺏기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아스달 군대가 반발하자 탄야는 백성들의 마음속으로 말을 걸어 움직였고, 은섬은 “나는 뇌안탈 전사 라가즈의 아들이자 아사혼의 아들”이라며 “나는 뇌안탈인가 아사씨인가.
와한족인가 아고족인가. 누구도 구분 짓지 않고 아끼고 살필 것이다”고 약속했다.
여기에 은섬이 아라문의 검을 꺼내 팔에 새겨진 낙뢰흔을 보이자 모두가 은섬을 아라문의 재림이라 믿었다. 탄야는 비취산 해독제를 먹고 잠이 들었고 오랜 시간 깨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깨어난 탄야는 은섬과 키스하며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사야는 뇌안탈과 함께 이르케백으로 떠나 아스달을 노렸다. 태알하도 성장한 아들 아록과 함께 아스달을 노렸다.
출처- 아라문의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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